감사 > 기도 > 기쁨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세 가지 중요한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이 세 가지 명령 중에서 가장 쉬운 것은 무엇이고,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한 후, 저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먼저, 가장 어려운 것은 항상 기뻐하기 라고 생각합니다. 기뻐하는 것은 주로 감정과 관련되어 있으며 감정을 조절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항상 기뻐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감정은 환경과 상황에 따라 변하기 쉽습니다. 기쁜 일이 있을 때는 자연스럽게 기뻐할 수 있지만,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는 기쁨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억지로 웃는다고 해서 마음 깊은 곳에서 진정한 기쁨이 솟아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실천하기가 가장 쉬운 것은 범사에 감사하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는 감정보다는 의지적 선택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저절로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결단하고 선택할 때 감사가 가능합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긴 합니다만, 작은 것이라도 감사의 이유를 찾으면 누구나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가 다 빠졌어도 마음만 먹으면 “잇몸으로라도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감사”하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형편이 어려워도 “오늘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억지스럽게 보여도 감사를 시작하면 감사가 자라고 쌓이고 풍성해집니다. 감사는 훈련과 연습을 통해 더 깊어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기뻐하기와 기도하기와 감사하기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가장 쉬운 감사하기와 가장 어려운 기뻐하기를 연결하는 고리가 바로 기도하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기도하기가 쉽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은 기쁨을 회복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슬프고 외롭고 고통스러울 때 바로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방법들을 찾기보다는 우회적으로 먼저 하나님께서 감사할 제목을 찾아내는 시도를 해보기 원합니다. 감사하면 기도할 힘이 생깁니다. 기도하면 기쁨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되 기쁨을 더하여 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드립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고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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