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독서를 더 많이

지난 주일 설교 중에 나니아 연대기를 G K 체스터턴의 작품이라고
언급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나니아 연대기는 C S 루이스의
작품입니다. 요즘 자주 철자와 발성과 기억에 오류가 발생하는데
혼동을 일으켜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덕분에 체스터턴과 루이스의
관계를 다시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댄 드윗이 두 인물의 관계에 대해
쓴 글을 요약 발췌합니다.
1920년 출간된 H.G. 웰스의 인류 역사의 개요(The Outline of
Human History)는 진화론의 등장으로 무지한 기독교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웰스를 반박하려고 1925년 G.K. 체스터턴이 쓴 영원한
인간(The Everlasting Man)은 이렇게 시작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그냥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세상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무신론자였던 C.S. 루이스는 두 번째 길을 택했다. 그는 세상을 한
바퀴 돌아 결국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체스터턴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루이스가 기독교로 개종하는 과정에서 많은
영향을 준 요소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체스터턴의 영향은 매우
컸다. 1947년, 한 독자가 기독교 변증에 관한 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하자 루이스는 “대중적인 기독교 변증서 중 가장 뛰어난 것은
G.K. 체스터턴의 영원한 인간”이라고 대답했다.
‘기쁨의 습격’ (C S Lewis, Surprised by Joy)에서, 루이스는
“체스터턴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었고 그가 무엇을 주장하는지도
몰랐다. 아직도 내가 왜 그렇게 즉각적으로 사로잡혔는지 이해할 수
없다. 비관주의자요 무신론자요 반감상주의자인 나에게 그는 가장
맞지 않는 작가였다. 하지만 어떤 섭리, 혹은 매우 불가해한 ‘제2의
원인’이 우리의 기존 취향을 완전히 뒤엎고, 두 정신(영혼)을 만나게
하신 것 같다. 작가를 좋아하게 되는 것은 때로 사랑에 빠지는
것만큼이나 비자발적이고 예상 밖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인용:
Dan DeWitt, Surprised by Chesterton. Towers, Vol 10, Nov.
2011. So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현대 영국이 낳은 두 거인이 문학 작품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기쁨을 발견하고 증거했습니다. 문학 작품을 통해서 복음이 전달된
것입니다. 사순절 기간 말씀과 기도로 주님을 가까이하시면서 경건한
독서를 더 많이 하시어 그리스도 안에서의 기쁨을 더 깊이 누리며
나누기기를 바랍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고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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