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십자가

하나님의 말씀에서 가장 은혜로운 부분 중 하나는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를 지심으로써
인류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은 죄와 죽음과 사탄을 이기신 승리를 선물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근본 문제가 해결되었지만 우리가 해결해야 할
지엽적인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자신의 십자가를 질
때에야 비로소 해결이 됩니다. 성경에서 가장 부담스러우면서 가장
큰 도전을 주는 말씀 중 하나가 바로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명령일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우리를 감동시키지만, 나의 십자가는
우리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나의 십자가는 무엇일까요? 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면, 어쩌면
신앙의 초점을 놓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람이라면 자기
십자가를 모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만인의 눈에 선명하게
보이는, 가장 고통스럽고 가장 치욕스럽고 가장 혐오스러운 기피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십자가에 매달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고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하며 모든 죄악을 회개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내
십자가요,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당하게 되는 손해와 손실과 아픔과
슬픔이 바로 내 십자가입니다.
이 십자가는 한 번 짊어지는 순간부터 벗어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보기 싫어서 외면하고 싶어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십자가는
너무 무거워서 벗어서 내던지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나의 십자가는 내가 매달려 죽기 전까지는 벗어날 수 없습니다.
십자가가 너무 싫어서 부숴버리고 싶지만 너무나 견고해서 부서지지
않습니다. 십자가를 버릴 수도, 외면할 수도, 부러뜨릴 수도
없습니다. 오직 내가 십자가에 달려져서 나의 자아를 부인하고, 나의
정욕을 포기하고 나의 죄악을 부서뜨릴 때 벗어날 수 있는 것이 바로
나의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것은 패배도 실패도
아니었고, 오히려 승리요 영광이었습니다. 주님의 승리와 영광을
함께 누리고 싶은 성도라면 주님께서 주신 십자가를 달게 지고 함께
나아가는 선택을 할 것입니다. 나의 소중한 삶을 드려 결단하고
헌신하는 십자가의 결단을 내리는 기회를 꼭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3 월 5일부터 시작되는 사순절 기간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묵상하면서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복된
기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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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4:11

아무든지
부인하고
무리에게
나를
따라
날마다

이르시되
오려거든
자기를
십자가를
따를
것이니라
누가복음
지고
나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고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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