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술이 우리 삶에 매우 빠른 속도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소셜 미디어에서 메타버스로 진화하고 있으며 가상공 공간이 투자와 투기의 신종목으로 등장했습니다. 인류는 늘 신기술의 혜택을 누려왔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정부, 기업, 학교는 물론이요 교회도 신기술을 활용하여 활동을 유지했습니다. 미래 교회도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공간을 십분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신기술이 우리 삶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다거나 근본적인 필요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우리 삶의 전부를 차지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인류의 삶에 꼭 필요한 것들은 늘 우리 곁에 충분히 있었습니다. 생명의 필수 요소는 늘 충분하게 존재해 왔습니다. 호흡에 필요한 공기는 언제나 풍족했습니다. 목마를 때 필요한 물은 구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생명의 필수요소는 충분하다는 원칙은 영적 건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영혼이 거룩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 주는 영적인 양식은 언제나 우리 곁에 가까이 충분히 있습니다. 주님께서 생명의 양식인 말씀을 우리 곁에 그리고 우리 안에 풍성하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망각에 있습니다. 성도가 은혜의 말씀을 망각하는 데서 영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 말씀을 기억하지 않고 은혜를 망각하면 믿음 생활에 지장이 생깁니다. 신앙 생활을 잘 하려면 기억을 잘 해야 합니다. 역사학계에서 ‘기억 전쟁’이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기억 전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신앙 생활이라고 봅니다. 훌륭한 신앙인은 기억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쓸데없는 것들은 털어내 버리고 영혼의 건강과 성장에 꼭 필요한 은혜의 복음과 경건한 교훈을 잘 기억하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진실한 마음으로 말씀을 기억하라고 권했습니다(벧후 3:1~2). 생명의 말씀을 잘 기억합시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고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