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스페인의 작은 도시 베살루(Besalú)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일하는
대장장이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대장장이 축제가
열리며, 도시 곳곳에서 오랜 세월을 거쳐 내려온 수공예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계테마기행 스페인 편에서 본 한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골목길에 의자들이 벽에 매달린 집이
있습니다. 의자는 보통 단단한 바닥 위에 놓여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가지고 그 위에 앉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하지만, 베살루의
벽에 박힌 의자는 전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벽에 매달려 하늘을
바라보며 누워 있는 의자는 바라보기만 해도 아찔한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앉을 생각만 해도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긴장감이 넘칩니다.
앉고 싶어도 앉을 수 없는, 불안하고 위태로운 의자입니다.
우리는 살다가 이런 불안한 의자들을 직면할 때가 많습니다.
한순간에 무너질 뿐만 아니라 나까지 쓰러뜨리는 의자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충격을 받습니다. 평소 건강을 자랑했는데 갑자기 큰
병이 발견될 때 우리는 충격을 받습니다. 성실하게 일하던 직장에서
억울한 일로 고통을 겪고 손해를 볼 때 견디기 힘든 고통을 받습니다.
가장 믿고 신뢰하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할 때 우리는 믿었던
의자에서 떨어지는 아픔을 겪습니다. 오랫동안 앉아 있던 의자가
부서지면서 내가 쓰러지고 다치는 일이 생기면, 우리 마음은
불신감으로 가득 차서 더는 아무 의자나 앉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람의 철학이나 이데올로기, 권력과 재물과 인기라고 불리는
의자들은 믿고 기댈 수 없는 불안정한 것들입니다.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찾는다면 우선 튼튼한 의자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부러지지 않고 부서지지 않을 만한 강한
의자를 구하고, 그런 의자를 발견하였다고 확신이 들면 다시 한번 더
꼼꼼히 따져보고 확인한 후 그 의자에 앉습니다. 우리가 평생
의지하고 기댈 만한 튼튼한 의자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은 단단한 바닥에 놓인
의자에 앉는 것과 같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과 듬직한
평안함을 주십니다. 세상은 안락한 의자를 약속하지만, 실상은
우리를 넘어뜨리는 불안정한 의자들만 제공합니다만, 하나님은
우리를 끝까지 붙들어 주십니다. 위기가 닥쳐올지라도 오직
하나님만이 흔들림 없는 평안과 안식을 주십니다. 선한 목자 되시는
주님만이 우리가 진정으로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안식에 들어가기
히 4:11
복음에는
하나님의
믿음으로
기록된

말미암아
믿음에
오직
의가
이르게
나타나서
하나니
의인은
살리라
로마서
함과
믿음으로
같으니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고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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