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부터 시작한 성경통독을 13일만에 간신히 마쳤습니다. 성경만 읽은 게 아니라 다른 할 일을 다 하면서 읽다보니 아무리 빨리 읽어도 2주가 걸렸네요. 성경을 빨리 읽다보니 사도행전에서 요한계시록까지 하루만에 다 읽게 되었는데, 색다른 은혜와 영감을 받았습니다. 은혜로운 말씀들을 단번에 다 읽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주옥 같은 말씀들, 은혜가 쏟아지는 말씀들을 한 번에 몰아서 섭취하는 느낌입니다. 음식은 너무 많이 먹으면 체합니다. 너무 빨리 먹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아무리 빨리 먹어도 탈이 나지 않고 오히려 은혜가 배가됩니다. 방대한 분량을 빨리 통독하면 짧은 몇 구절을 묵상할 때와는 또다른 말씀의 광대한 너비를 체험하실 것입니다.
2주에 한 번씩 성경을 통독한다면 1년 동안 26번은 통독할 수 있겠습니다만, 식사하면서, 침대에서, 그리고 화장실에서까지 성경을 읽는 것을 계속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성도님들은 교회 달력에 나온 통독 일정대로 하루 3-5장을 읽는 1년 1회 통독을 계획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경을 30분 동안 정독하면 하루 10장을 읽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장로님께서 직접 해 보셨는데 성경 한 장을 정독하는데 평균 3분이 소요된답니다. 이렇게 매일 30분씩 짬을 내어 10장씩 성경을 읽으시면 올 한해 성경통독을 3번이나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우 바쁘게 일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몸이 바쁘지 않더라도 마음이 분주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바쁘고 여유가 없어도 식사는 꼬박꼬박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매일 꼭 먹어야 합니다. 최고의 영약인 산삼을 복용할 때는 모든 효능을 다 흡수하기 위해 공복 때 먹어야 한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의 어떤 지식이나 정보와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영약입니다. 그러므로 영혼이 공복 상태일 때, 새벽이나 아침에 사람의 지식이나 세상의 소문보다 먼저 성경 말씀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영혼을 천국의 기쁨으로 채웁시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고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