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타주에서 부목사로 있을 때 몸이 불편하여 내과에서 진료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진찰하시던 박사님이 제 건강 상태를
질문하시면서 과로하지 말 것, 스트레스 받지 말 것, 밤늦게 음식
먹지 말 것 등의 조언을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부목사로
일한다는 것을 아신 다음부터 열을 내시면서 한참 동안 훈계를
하셨습니다. 그 장로님은 남편께서 부목사로 사역하다 병으로 일찍
돌아가신 경험이 있으셨기 때문에 부목사가 진찰받으러 온 것을 보고
그냥 보내지 못하셨던 것 같습니다.
목사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왜 스트레스를 받느냐고 훈계하시던
장로님은 마지막으로 본인이 섬기던 교회 담임목사님이 하신 간증을
나누셨습니다. K 목사님은 부임하고 나서부터 쉬지 않고 사역을
하느라 피로가 쌓여갔습니다. 어느 날 지쳐서 누워 있는데 그래도
여전히 교회 일로 생각이 가득 차 있을 때, 주님께서 그 목사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답니다. “왜 네가 교회 일로 힘들어 하니?
내가 담임목사고 너는 부목사다. 다 나한테 맡겨라!” 그 순간부터 K
목사님은 사역의 짐을 주님께 다 맡기고 평안한 마음으로 목회
사역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 때 이후로, 저는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골로새서 1 장 18 절) 말씀을 읽을 때마다 그 장로님께서
전해주신 K 목사님 간증이 떠오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필라델피아,
로스엔젤레스, 아틀란타 등등 어디에 있는, 모든 교회의 머리가
되십니다. 우리 성은교회의 머리도 주 예수님이십니다. 우리 교회를
바른 길, 선한 길, 축복의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께 교회의 미래를
맡깁니다. 우리 모두 우리 교회의 진정한 담임목사이신 예수님을
의지합니다.
지난 주일 당회로 모였습니다. 교회의 발전을 위해 선한 계획과
비전을 나누시는 장로님들과 함께 사역할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2026 년 4 월 28 일(화)부터 10 월 27 일(화)까지
안식년을 갖도록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교회의
진정한 담임목사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성도님들에게
지혜로운 리더십과 선한 영향력을 허락해 주셔서 안식년 기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우리 교회를 은혜와 평안 가운데 인도해 주실
줄 믿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고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