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를 바꾸면 삶이 바뀝니다

터이거 우즈는 T의 가로획이 유난히 긴데 이런 글씨의 주인은 인내력이 강하다고 합니다. 3-1 독립선언 서명자 중 오세창은 작은 글씨를 썼는데 논리적이고 치밀한 학자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ㅊ의 꼭지를 가로로 길게 긋는 김연아 선수는 최고가 되려는 욕구가 강하다고 합니다(구본진,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쌤앤파커스, 2020). 이렇게 손으로 쓴 글씨를 분석하여 글쓴이의 성격을 파악하는 학문이 필적학입니다.

한국 최고의 필적학 전문가 구본진 박사는 서울대학교 법학박사이자 필적 수집가입니다. 검사로 20여년 일하면서 살인범들의 필체를 자주 접했으며, 독립운동가들과 친일파 인사들의 필적을 직접 수집하고 분석하였습니다. 그 연구 성과를 최근 책으로 내놓았습니다. 필체는 글쓴이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필체를 바꾸면 그 사람의 삶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하루 20분씩 6주 동안 연습하면 글씨체를 바꿀 수 있다고 하는데, 본인이 원하는 성격이나 삶에 맞는 필체가 되도록 연습하면 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공부를 잘 하고 싶은 사람은 글씨를 작게 쓰고, 규칙적으로 써야 하며, 간격이 균등해야 하고, 가급적 빨리 쓰는게 좋다고 합니다. 한 분야의 최고가 되기를 원하면, 첫글자나 글자의 윗부분을 크게 쓰고, ㅎ 이나 ㅊ 의 꼭지를 길게 쓰고,  ㅁ 이나 ㅇ 을 크게 쓰라고 합니다. 당당하고 대범해지고 싶은 사람은 글자의 마지막 부분을 길게 늘어뜨리고 ㄱ 이나 ㅁ 의 오른쪽 으깨 부분을 모나지 않고 둥글게 크게 유연하게 쓰라고 합니다.

청나라나 조선 시대의 선비들은 사람의 글씨가 그의 마음을 반영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필체를 연습하여 인격을 수양하였습니다. 이 주장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으시더라도, 바이러스 때문에 집안에 오래 머물러 지루하고 우울한 분들에게 글씨 쓰기를 권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늘 읽고 묵상하고 암송하는 성경 말씀을 멋진 필체로 써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씨를 연습하여 마음을 가다듬되, 영원하신 말씀을 심령에 각인시키는 훈련 차원에서 성경 말씀을 써 보시기 바랍니다. 성경 한 권씩 써서 책으로 엮으셔도 좋고, 좋아하는 성구 한 두 개를 예쁘고 힘있고 대범하고 시원한 필체로 써서 액자에 넣어 집안에 걸어두어도 좋을 것입니다. 글씨체를 바꾸면 삶이 바뀐다고 하는데 이왕이면 말씀 쓰기 연습을 통해 여러분의 필체를 다듬어 보시기 바랍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고구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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