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제로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부의 한 상조회가 상조금을 1만 달러에서 9,000달러로 축소한다고 회원들에게 통보했다고 합니다. 실제 수령액은 행정비 1,000달러를 공제하면 8,000달러 밖에 되지 않습니다. 많은 한인 상조회가 회원들이 납부한 회비 총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를 지급하고 있답니다. 장례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설립된 상조회들이 회원수가 급감하고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원금에도 못미치는 상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상조회들이 신규가입 회원보다 사망자가 두 배로 많아져 기금 고갈 또는 파산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재정난으로 폐업을 추진하는 한 상조회는 회원들이 상조금을 한 푼도 돌려주지 못할 처지임에도 회원들에게 매달 회비를 청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간 1,000달러가 넘는 비용을 부담하는 회원이 실제 사망시 납부액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상조금으로 받게 되지만, 탈퇴시 납부한 회비를 돌려주지 않는다는 약관 때문에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계속 회비를 내야 한답니다.

물론 상조회 측에도 애로사항이 있을 것입니다. 회원수가 줄어들면 당연히 기금이 줄어들고 약정했던 상조금을 지급하는게 어려워지겠지요. 그렇다고 회원에게 불리한 약관만 들이대면서 관리경영의 미흡함을 감추는 것이 미덕은 아닙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기까지 관리/운영자들의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순 없습니다. 상조회를 홍보하고 가입을 권유했을 때는 미래의 필요를 대비하라고 설득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고 기금을 보호할 수 있는 운영을 잘 했어야 마땅합니다. 기금이 풍성했을 때 지혜롭게 투자하여 기금이 부족해질 때를 대비했어야 마땅합니다. 미래와 희망을 팔아 먹은 사람들이 이제 와서 금융시장이나 신규가입자 감소 운운하면서 핑계를 대는 모습은 보기 민망합니다. 재정 적자와 기금 부족의 상황이 온다는 예측이 있었을 때, 미리 회원들의 손실을 최소화할 조치를 취했어야만 합니다. 물론, 선의를 가지고 상조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성실하게 일한 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사람의 일에는 언제나 위험(risk)이 따르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어찌 탓하겠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언제나 리스크 제로이신 분, 우리 각 사람에게 평안한 미래와 희망을 주시는 분을 소개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이니라”(예레미야 29:11). 리스크 제로이신 하나님께 여러분의 삶과 미래를 맡기시기 바랍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고구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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