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주에 사는 한인 남성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려고 병원에 갔습니다.
전날부터 지시대로 금식을 하고 장 청결약을 복용하여 장을 비운 상태로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검사를 하더니 대장 속에 아직도 불순물(?)이 많아서 정확한
검사를 하지 못했으니 다시 장을 비우고 검사 받으러 오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장 내막을 정확하게 살피려면 힘겨운 금식은 기본이고 설사약을
복용하여 장을 청소해야 합니다. 장관 내 모든 음식물과 대변을 다 쏟아내야만
의사가 내시경으로 점막까지 정확하게 확인하여 이상 부분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몸을 위해선 몸을 비우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우리 마음의 치유를 위해서도 비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온갖 불순물로 가득
찬 마음은 어떻게 비울 수 있을까요? 마음을 비우는 것은 장을 비우는 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마음을 비워주는 청결제를 쉽게 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종일 명품을 상상하다가 잠자리에 들 뿐만 아니라 꿈에서까지 명품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비울 수 있습니까? 명품을 구입한다고 해도 그
마음이 비워지지 않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한 지 십수 년이 지났는데도 그
원수가 밤마다 생각나서 잠을 설치는 사람의 마음은 다음 날도 그 다음 날에도
계속 분노로 가득 찰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탐욕이나 분노로
가득 찬 마음들을 비울 수 있을까요?
장 청결제는 맛도 이상하고 마시면 속도 불편합니다. 하지만 장을 자극하여
속을 비우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꼭 복용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의 불결하고
불건강한 부분을 지적하고 건드리고 제거하는 마음 청결제를 찾으라면
하나님의 정의의 말씀(율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죄와 심판과 멸망을
선포하는 말씀을 들으면 양심을 가책을 느끼고 돌이켜 회개하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 안에는 회복과 은혜의 말씀(복음)도 함께 있습니다. 장이
비워졌을 때 염증이나 종양을 발견하고 시술 또는 수술을 통해 치료한 후 좋은
약과 건강한 식단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듯이 우리 마음도 정의의 말씀과 은혜의
말씀을 통해 죄 문제를 해결하고 치유를 경험하고 건강을 회복합니다.
마음을 비우는 말씀, 마음을 치유하는 말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거룩한 영혼,
건강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성경 암송이 치유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고구경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