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새출발을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절제를 실천하고 나쁜 생활 습관을 버리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러나 일상의 분주함과 수많은 유혹 속에서 그 결심이 점차 흐려지곤 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사순절은 그동안 마음으로만 품고 있던 영적 결단을 실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올해 사순절은 2월 18일부터 4월 4일까지 해당합니다. 이 기간 중에 유대인의 니산월 즉 첫째 달이 시작합니다. 2026년 유대력 1월 1일은 양력(그레고리력)으로 3월 19일입니다. 고난 주간에 유대인의 유월절(4월 1일)이 시작됩니다.
기독교들의 절제 기간인 사순절과 하나님의 출애굽을 통해 새 역사를 맞이한 유대인의 유월절이 교차한다는 사실에 영감을 받습니다. 사순절의 절제와 유월절의 새출발이 깊은 연관이 있는 듯 보입니다. 육신의 정욕과 세속적 쾌락을 절제하는 경건 훈련은 우리 삶과 시간과 역사를 새롭게 출발하게 하는 전환점이 된다고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우리 구주 그리스도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며, 절제와 근신, 그리고 겸손의 낮은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기 원합니다. 그리하여 내 삶 속에 쌓인 나태의 먼지와 안일의 짐을 내려놓고 주님의 영으로 충만하여 새롭게 출발하기를 원합니다.
사순절이라는 인내의 터널을 믿음으로 지나가면, 우리 앞에는 죽음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부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활은 우선 십자가 죽음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먼저 죽으신 후에 비로소 부활이 옵니다. 즉, 유월절이 있어야 부활절이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통해 죄인들의 용서와 부활 영생이 선물로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오시어 우리를 위해 모진 채찍과 가시와 창에 상하시고 죽으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와 찬양을 돌립시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고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