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에서 작금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관하여 선언한 내용을 요약해서 올립니다.

1. 신앙생활에 있어서 공예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구체적인 한 장소에 모여서 유일하시고 참되신 삼위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가 교회이며(신 4:10) 성도는 모이기를 폐하지 않고 힘써 모여야 한다(히 10:25). 질병 때문에 예배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안타깝게 생각해야 한다.
2. 공예배를 절대화시키는 위험에 빠져서도 안 된다. 종교개혁가들은 전염병이 돌았을 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규범을 벗어나지 않는 한 피신을 가장 지혜로우며 하나님께서 허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였다.
3. 추가 감염을 예방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성도들을 일정기간 격리시키는 것은 성경적인 근거가 있다. 레위기 11-15장의 정결법은 부정해진 사람이 성막과 공동체를 더럽히지 못하도록 진영 밖에 격리하라고 규정한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과 믿음과 회개를 통해 이미 몸과 마음이 정결해졌다(히 10:19-22). 하지만 레위기 15:31, 민수기 5:2-3과 19:20처럼 공동체를 전염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선 격리가 유용한 방법이다.
4. 성경은 신자들이 국가 사회의 평안을 도모할 의무가 있다고 가르친다. 하나님께서는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이 그 성읍(바벨론)의 평안과 위정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명령하셨다(렘 29:7). 세상의 평안을 위해 성도들은 함께 기도하고 또 시민으로서 협력해야 한다.
5. 부득이한 상황에서 교회가 공예배 외에 다른 형태의 예배를 시행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공예배의 중요성을 약화시키지 않도록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성도들은 교회의 결정이 불만족스럽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지 않는 한 순종해야 한다.
6. 전염병은 하나님의 섭리로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 발생을 특정 대상에 대한 징벌로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 역병의 유행은 종말의 징조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성도들은 깨어 기도하여 주님의 재림을 소망하며 거룩한 삶을 살기를 힘써야 한다. 그렇지만 성경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명령한다. 코로나의 위협 속에서도 신자들은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주님께서 어떤 상황에서도 성도를 지키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마 28:20, 롬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