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로운 창조

요즘 부쩍 지인들로부터 몸이 불편하다는 소식을 자주 듣습니다.
연배가 비슷한 친구들이 예전에 비해 건강 문제를 자주 언급합니다.
여기저기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아마 연세가 더 많으신 어르신들은 이런 얘기를
들으면 대수롭지 않은 것에 너무 신경을 쓴다고 웃으실지도
모릅니다. 젊었을 때 어르신들로부터 자주 들었던 말들을 이제는
저도 하게 되면서,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그러면서 확실히 느끼게 되는 것은, 인생을 먼저 살아간 선배들이
주었던 충고를 마음에 새기고 살았다면 몸도 마음도 훨씬 나은
상태일 수 있었겠다 라는 아쉬움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선배들의
조언을 흘려듣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며, 그것을 교훈 삼아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여전히 힘이 넘치고 근력이
좋은 이들이 어르신들의 충고에 귀를 잘 귀울이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근육이 소실되기 전에, 시력이 나빠지기 전에, 허리를
다치기 전에 조심하라는 충고와 경고를 새겨들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서 미리 경고를 들은 유익을 전혀 누리지 못합니다.
미래가 닥치지 않았어도 대비하는 사람은 축복된 미래를 누릴
것입니다. 건강하다고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않고 노화를 대비하여
자신을 단련하고 관리를 잘 한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젊어서 관리를 잘 못하여 건강이 나빠진 분들도 늦었다고
포기하시면 안 됩니다. 몸이 약해졌어도, 마음은 날마다 새로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마음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습니다. 몸이
무너진다고 마음마저 무너지게 두어서는 안 됩니다. 겉사람은 후패해
가지만 속사람은 날마다 새롭게 해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붙잡을 때,
기쁨 가득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어제의 연장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시간이
시작됩니다. 창조란 없던 것을 있게 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오늘
하루는 주님이 주신 새로운 창조입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오늘은
어제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간을 나에게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오늘이란 선물을 어제의 허물로 더럽히지 맙시다.
이제 우리는 어제의 스트레스와 상처와 분노를 다 내려놓고 오늘을
산뜻하게 유쾌하게 새롭게 출발합니다. 그리하여 오늘 주시는
하나님의 기쁨으로 어제의 슬픔을 이기며, 오늘 체험한 은혜의
능력으로 과거에 사로잡힌 자들을 위로하는 복된 메신저가 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고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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