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자연을 정복하고 개발하여 찬란한 문명을 건설해 왔습니다. 인간이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한 분야에는 항상 업적이 쌓였습니다. 땅 위뿐만 아니라 지하에도, 바다 깊은 곳과 하늘 너머 우주까지 인간의 관심사는 계속 확장되고 그럼으로써 인류가 축적한 지식도 늘어났습니다. 이 모든 것을 저장하고 분류하는 방식도 발전해 왔고, 인공지능 혁신을 통해 정보처리뿐만 아니라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 여겼던 감성까지 창조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토록 막강해 보이는 인류의 기술력도 대자연의 위력 앞에서는 한없이 무력해질 뿐입니다.
현재 시각 미동부 지역을 마비시킬 만한 엄청난 폭설과 한파가 예보되어 있고 뉴욕과 뉴저지 주 정부가 응급상황을 선포한 상태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든 것을 중단하고 눈폭탄이 언제 어디에 어느 정도로 쏟아질지 긴장 속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 비상사태로 우리 교회도 다른 교회들처럼 주일 교회당에서의 예배를 취소하고 온라인 예배로 드리게 되었습니다. 코비드 팬데믹 기간에는 소수의 인원이라도 모여서 현장 예배를 드렸었는데, 오늘은 도로 주행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에 100 퍼센트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시도록 하였습니다.
기상 악화로 인해 예배 처소에 모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활동도 제약을 받게 됩니다. 폭설 때문에 가까운 카페나 마트에 가는 평범한 일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인간은 하이테크 문명을 건설했지만 대자연의 작은 변화에도 대책 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이번 폭설 기간 전기와 가스와 수도가 끊기지 않고 잘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충분한 식수와 음식을 가지고 따뜻한 집 안에 머무르시기 바랍니다. 평소에 우리가 누릴 수 있던 사소해 보이는 모든 것들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새삼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위해 평소에 공급해주시는 모든 소소한 축복에 대하여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고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