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섞어야

한국인의 밥상에 꼭 올라오는 김치. 김도인 씨의 시를 그의 시집 “아침의 숙제가 저녁에는 축제로. 마음의 온도를 높여라”(좋은땅, 2018)에서 퍼왔습니다.

 

섞임이 대세다             – 김도인

 

김치는 배추로 담그지 않습니다.

양념으로 담급니다.

그래서 김치 맛은 배추 맛이 아니라 양념 맛입니다.

 

양념은 단독자로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가 하나로 섞여야 합니다.

마늘 혼자로는 안 됩니다.

고춧가루 혼자로도 안 됩니다.

온갖 양념이 일심동체가 돼야 합니다.

 

김치 맛은 섞임의 맛입니다.

섞임이 힘이자 능력입니다.

 

세상은 융합이 대세입니다.

창의성은 섞임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잘 섞을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맛있는 김치가 되려면 양념들이 하나로 섞여야 합니다. 서로 뒤범벅이 되고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어제 새벽 안수집사회의 찬양헌신과 친교봉사를 통하여 차가운 토요일 아침을 따뜻하게 지냈습니다. 집사님들의 찬양을 통해 주님이 영광 받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녹두죽에 인절미 와플 고명을 얹어서 찐 고구마와 삶은 달걀로 건강식을 하고 사과로 마무리한 식사는 일품이었습니다. 집사회의 첫 공식 사역을 찬양과 기도와 친교로 출발하신 회장님과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수고하신 친교봉사위원회 권사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안수집사회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교회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데 참여하신 장로님들과 권사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모이기를 기피하는 시대 풍조를 거슬러 더 잘 모이고 더 잘 섞이는 교회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여럿이 모이면 위기가 닥쳐도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전 4:12). 주님의 이름으로 모일 때 주님의 임재와 능력을 누립니다(마 18:20). 다양한 개성을 가진 분들이 하나로 섞여 한 가족이 되신 것을 축하하고 축복합니다. 고구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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