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기도하라’는 말씀은 언제나 우리에게 큰 도전이 됩니다. 이
명령은 우리의 분주하고 산만한 삶 속에서는 실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이 핑계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항상 기도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려고 몸부림친
신앙의 선배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삶의 리듬 속에서 이
말씀을 지키려 최선을 다했습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항상
기도하기”가 어떻게 실천되었는지 살펴봄으로써 지혜와 교훈을 얻기
원합니다.
동방 그리스 정교회 수도사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여, 죄인인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짧은 예수 기도(Jesus
Prayer)를 끊임없이 반복하며, 호흡과 마음을 일치시키는 훈련을 통해
삶 전체를 기도로 바꾸려고 했습니다.
서방의 베네딕토 수도회는 하루 7 번 이상 정해진 시간마다 시편과
기도문을 암송하며 하루의 흐름 자체를 기도로 연결하고, 노동 중에도
마음 속으로 기도를 이어가며 기도와 삶을 분리하지 않고 일상의
순간들을 하나님 앞에 드렸습니다.
시리아 사막 교부들은 내면의 침묵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에
집중하는 영적 태도를 기도의 본질로 여겼습니다.
마틴 루터는 기도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대화요 “그리스도인의
호흡이며, 믿음의 가장 자연스러운 표현”이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바쁜 날도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무리했던 루터에게 기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믿음의 실천이었습니다.
장 칼뱅은 기도가 “믿음의 주된 실천”이요 하나님을 향한 참된
경건의 표현이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수단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또한 기도가 인간의 욕망을 주장하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순종의 행위이기 때문에 항상 말씀과 성령의
인도 아래 기도를 드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그 말씀에 순종할 수 있을까요? 선배들의
모범을 따라도 좋고 나만의 창의적 방식으로 “항상 기도”하는 법을
체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방식을 택하시든지 지속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항상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행복한 기도자로 사시기
바랍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고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