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월의 마지막 주일, 휴가철 막바지가 지나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
휴가를 다녀오신 분도 많으시고, 무더위 지난 후 선선한 계절에
휴가를 가려고 계획하는 분들도 있으실 것입니다. 휴가는 노동과
일상을 벗어나서 쉬는 기간입니다. 더 건강한 삶, 더 행복한 삶을
위해 휴가는 필요합니다. 과로로 피로해진 몸은 휴식을 통해
회복되고 정상이 됩니다.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활동이 병행된
휴가는 활력을 회복시킵니다. 스트레스와 불안과 염려로 가득했던
마음이 풀어지고 가벼워집니다. 몸과 마음만 편안해질 뿐만 아니라
관계에도 도움이 됩니다. 일 때문에 소홀했던 가족들과 친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무에 몰두하다 갈등이 생긴 동료
또는 거래처와 거리를 둠으로써 그 관계에 대해서 재고해보고 개선의
계기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휴가는 우리의 마음과 몸과
관계에 유익을 줍니다.
이러한 유익을 심화하고 영적인 유익까지 열매 맺는 휴가를 누리기
위해서는 심신의 휴식만 아니라 영적 안식까지 포함해야 합니다.
영적인 안식 또는 휴식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몸과
마음의 휴식을 위해 시간과 장소를 잠깐 바꾸는 과정이 필요한
것처럼, 영적 안식도 우리를 몰입하게 하는 시간과 장소를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우리가 자주 하는 일들을 멈출 때 안식이
가능해집니다. 시사 뉴스, 인기 드라마, 정치 사설, 연예계 가십,
스포츠 경기 등과 같이 우리의 시간을 많이 사로잡는 것들을 잠시
쉬어야 안식이 가능해집니다. 우리의 시간을 많이 소모하는 장소와
도구들을 잠시 피하고, 그 대신에 이 모든 것을 만드신 하나님, 이
모든 것이 사라진 다음에도 영존하실 하나님을 직접 대면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분주하게 만드는 일과 장소와 습관적 행동을 잠시
중단하고, 말씀과 기도와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 깊은 만남을
가질 때 참 안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안식이 꼭 먼 곳으로 여행을 가야만 누릴 수 있는 게 아니고
어디서나 언제든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찬송가 438 장 “내 영혼이
은총 입어” 3 절 가사는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라고 고백합니다. 주 예수를
모시고 사는 삶이 천국의 삶이요, 참된 안식의 삶인 것입니다. 주
예수 안에 머무르면 평안이 있고 그것이 바로 안식입니다. 주 예수를
가까이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을 없앰으로써 안식에 들어갑니다.
주님께서 베푸시는 참 안식의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고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