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ually Networked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 인상적인 점을 목격했습니다. 인도를 걷고 있었는데  잰 걸음으로 맞은 편에서 걸어오던 사람이 저와 마주치기 한 참 전에 바로 길 한쪽으로 옮겨서 걸어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도 먼 곳에서 걸어오고  있었는데도 저와 눈이 마주치자 마자 신속하게 그리 했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미국에서 이십여년 살면서 주로 소도시에 살았는데 주민들의 걸음걸이도 느릴 뿐만 아니라 마주 오는 사람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인사를 하고 웃어주기까지 하는 분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에. 저를 보자 마자 제가 가는 방향에서 잽싸게 비켜가는 그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 속에서 부대끼며 살고 있는 중국인들은 길을 걸어가면서 사람 피하는게 단련이 되어 있어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코로나 경보 때문에 미국인들의 보행 습관이 바뀌고 있습니다. 감염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때문에 이제는 길을 걷다가 마주치는 사람을 지체없이 옆으로 비껴 가려고 합니다.  산책할 때 6피트 이상 떨어지는 것은 기본이고 누가 보이면 멀찌감치 돌아서 가기도 합니다.  90도 방향 전환은 물론이고 아예 360도 뒤돌아서 가기도 합니다. 눈 앞의 보행자들을 노골적으로 피해 다니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장려하고 있지요. 또한, 지인이나 친척은 물론이요 가족들조차 자주 만나기가 꺼려지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더 자주 만나고 더 가까워지고 더 친해져도 부족한, 고독과 소외의 시대에 더 멀리 떨어져 앉고 만남을 줄여야 하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오랫동안 고통스럽게 기억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시대의 발달한 테크놀로지와 사회연결망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순간이기도 합니다. 멀리 있어도, 활동 시간대가 달라도 서로 소통하도록 이어주는 SNS를 통해 교제와 나눔이 유지될 뿐만 아니라 소원해진 관계들이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끼리 만남을 피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SNS를 통해서 여전히 연결될 수 있습니다. 건강과 안부를 물으시고 주님의 사랑을 표현해 보십시오. 사랑하는 이들에게 애정어린 관심을 나눠보세요. 오랫동안 소원했던 이들과 다시 소통을 회복하는 기회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함께 경배하고 은혜의 예배에 함께 참여하는 영적으로 연결된 예배(Spiritually-Networked Service)에 참여하도록 권합니다. 유투브 스트리밍 예배와 Church App 헌금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고구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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