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성우회 주관으로 우리 교회 성도 20명이 펜실베니아 랭카스터에 소재한 밀레니엄 극장에서 공연하는 성극 ‘Jesus’를 보고 왔습니다. 맛있는 간식과 점심 그리고 따뜻한 교제가 가득한 일일 여행이었습니다. 신약성경이 증거하는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과 가르침을 압축해서 잘 표현한 성극을 통해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은혜를 받으셨습니다. 눈물을 흘리게 만든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예수께서 간음 중에 붙잡혀 온 여인을 용서하실 때, 죽은 나사로를 나흘 만에 살리실 때, 장님으로 태어난 사람을 고쳐주실 때, 풍랑 이는 갈릴리 바다에 빠져가는 베드로를 구하실 때, 이방 지역 거라사까지 찾아가 귀신들린 사람을 고쳐 주실 때, 그리고 고뇌하던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인정했을 때, 오순절 성령강림후 베드로가 예수 복음을 선포했을 때, 평소에 성경을 읽을 때와 달리 특별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성경책을 읽을 때와 성극으로 재현된 장면을 볼 때 무엇이 달랐기에 그랬을까? “나는 무엇 때문에 감동하는 것일까?” 잠시 생각하니 금방 답이 나왔습니다.
성극을 볼 때는 종이성경과 달리 아픔과 고통과 위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더 잘 들렸기 때문입니다. 종이 성경에 기록된 복음을 읽을 때는 예수님이 찾아가셨던 그 사람들의 울부짖음을 듣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극은 그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신음과 울음과 비명을 적나라하게 들려줍니다. 그런 소리들을 들으면서 저는 예수님이 고통받는 인생들을 찾아가셨다는 사실을 새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은 소리내어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하는 장애인과 귀신들린 자까지 찾아가 고통에서 해방하셨습니다.
외롭습니까? 많이 아프십니까? 여전히 괴롭습니까? 그런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시려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여러분이 내민 손을 예수님은 결코 물리치지 않으십니다. 두려움의 풍랑에서 끄집어내주십니다. 절망스런 불치병에서 낫게 해주십니다. 자유와 평화를 가로막는 족쇄를 풀어주십니다. 무의미한 삶에 새 소망을 주십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행복한 영혼이 되시기 바랍니다. 고구경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