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어디론가 길을 가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직장이나 학교로, 낮에는 거래처로, 저녁에는 귀가하기 위해, 주말에는 여가를 즐기기 위해, 신자들은 신앙공동체로 가기 위해 길을 갑니다. 이렇게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길들은 출발점과 종착지가 분명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걷는 많은 길 중에는 한번도 가 본 적이 없는 길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두 번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는 길도 있습니다. 우리 인생이 바로 그 되돌아올 수 없는 일방로가 아닐런지요.
유턴이 불가능한 일방통행로인 인생길을 여러분은 어떻게 걷고 계십니까? 아프리카 속담에“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라. 하지만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답니다. 빨리 갈 수 있는 사람은 유능하고 탁월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출중한 사람도 혼자 가다가 언젠가는 지치고 병들 때가 있기 마련인데 그때는 여정을 지속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지만, 함께 가는 사람들은 속도는 좀 느려도 함께 위기와 장해(障害)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동행자가 있으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人]은 의지하는 존재라고들 말합니다. 그런데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있어야 안심하고 의지할 수 있겠지요. 그렇지 않고 나와 비슷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 하더라도 나에게 없는 어떤 능력이 있어야 의지할 부분이 있겠지요. 위기에 봉착했는데 일행 중에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춘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동행의 유익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동행하고 있다면 안심하고 함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나그넷길인 인생의 마지막은 무덤으로 끝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길이 죽음 다음에도 영원히 이어지고 있다면 어떡하시겠습니까? 죽음 다음에 영원한 수치가 아니라 영원한 행복으로 이끌어 줄 동행이 함께 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요. 죽음을 넘어 영원한 행복으로 인도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을 영접하셔서 날마다 예수님과 동행하시는 행복한 나그네가 되시기 바랍니다. 고구경 드림